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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그리움…

고통의 그리움…

By 서지훈, 중고등 학생 디렉터

사진 출처 : The Collection Shop

사순절이 되면 묵상하는 그림 하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Thomas Blackshear ll의 ‘Forgiven’이라는 그림입니다. 고통과 절망에 빠져 보이는 한 사람 손에는 망치와 대못이 있습니다. 겨우겨우 서 있기조차 버거운 그를 예수님께서는 뒤에서 꼭 안고 눈을 감고 버텨주고 계십니다. 그는 아마 예수님이 자신을 안아주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통스럽다고 생각할 때가 참 많습니다. 내가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간다고 억울해하기도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 그림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우리 각자에게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고통의 상황들이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여전히 그 고통을 통해 나를 찾아와 내 죄를 용서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매년 4월 부활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다. 11학년 아이들과 한달동안 뮤지컬을 준비하여 경북 북부 제2교도소에서 공연으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호기심으로, 어떤 아이는 두려움으로, 모두 다른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하나님을 전한다는 그 간절한 마음은 모두가 같습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신기하게도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재소자 한 분이 유달리 눈에 계속 들어온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매년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재소자들을 만나자.” 

아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마음으로 각자 그 한 분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바라보며 그분을 위해 기도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공연이 끝날 때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죄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들도 함께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같은 마음으로 감동과 감사의 예배를 경험하였습니다. 

뮤지컬을 준비하는 기간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때로는 심적 부담으로, 건강상의 문제로, 혹은 매년 반복된 피곤으로 인해 지쳐있기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준비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모든 아픈 것을 드러내게 하시는 경험을 통해 깨어지고 몸부림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0년간 으레 하던 뮤지컬 준비가 두려움으로 몰려왔고 정신없이 지나갔던 4월 뮤지컬 공연은 힘들기만 한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3년째 조용한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때, 자신의 한계와 맞닥뜨려 울부짖을 때, 크고 우직한 팔로 아이들을 붙잡고 함께 버텨주시던 예수님의 온기가 그립습니다. 고통의 때가 소중한 순간임을, 그때가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임을 알게 되는 코로나 3년차 4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