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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의 인내

고난 속에서의 인내

By 정상우, 중고등 성경 교사

다함께 갈라디아서 5장 22절과 23절에 쓰여있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외워볼까요? (“성령의 열매”는 2019년 우리 학교의 한해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선한 마음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저에게 있어서는 “오래 참음” 혹은 “인내”의 열매가 가장 맺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컵라면을 먹을 때 면이 익을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합니다. 계속 젓가락으로 면이 익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조급한지 아시겠죠?) 문제는 이 조급함이 저의 기도생활에서도 보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합니까? 얼마나 오랫동안 제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다려야 합니까?” 만약 제가 삶 속에서 인내의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결국 큰 곤경에 빠질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사울 왕이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제물을 예배로 올려드린 것을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왕의 자리에서 쫓겨납니다. 물론 그의 불순종의 죄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지만, 사울은 자신이 처한 고난 속에서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상 13장 참고).

예레미야애가 3장 25-32절에 따르면, 우리가 고난을 만날 때 기억할 것은 바로 “하나님은 선하시고 (25절) 긍휼함이 많으시다 (32절)”는 사실입니다. 고난이 우리 삶에 찾아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는 버리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난은 사실 우리 삶에서 인내와 좋은 품성과 소망을 가져다 줍니다 (로마서 5:3-4). 즉 고난은 우리 삶에서 인내의 성품을 길러주고,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한번 바꿔보는 게 어떨까요? 고난 가운데 있는 것은 절대 재미있거나 즐겁지 않지만, 우리에게 의미 있고 유용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고난을 우리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십니다. 특별히 우리의 거룩함을 위해서 말입니다 (베드로전서 4:1-2절 참고).

오늘은 야고보 사도의 말씀으로 묵상을 마치려고 합니다. “형제들과 자매들이여,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가운데 인내하십시요…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한 선지자들을 인내와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읍시다. 우리가 인내하는 자를 복 받은 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님께서 그에게 주신 결말을 보았습니다. 주님은 자비와 긍휼히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야고보서 5:7-11).